본문 바로가기

문화

2017.01.13 영화 <얼라이드> (Allied)

날짜: 2017년 1월 13일 금요일
장소: CGV 

 

나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

조조 영화가 있어서 더 좋다. ㅎㅎ

조조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 같지도 않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브래드 피트는 보톡스를 맞았는지 얼굴선이 좀 무너지기는 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얼굴이 한결같이 팽팽하다.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것 같다.

나도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좀 해봐?

그런데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여행을 다니겠다.

각설하고, 첩보원 노릇하기에는 브래트 피트의 얼굴선이 너무 sensitive 하다.

<가을의 전설>에서의 인상이 워낙 강하기 때문일까?

제임스 딘의 감성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배우가 브래트 피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에 첩보원이라는 이미지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 중절모와 통바지를 입은 모습이 왠지 아빠 옷을 빌려 입은 느낌이다.

생긴 건 브래트 피트가 더 잘 생겼는데 그런 의상에는 험프리 보가트가 더 멋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남녀 주연배우 모두 좀 더 이지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배우가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나름 재미있지만 뻔 한 결말에 2% 아쉬운 영화였다.

그나저나 이 아저씨는 첩보 영화 찍을 때마다 바람을 피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