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맑음)
장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02-3463-9255)
양재역 근처 <백마 김씨네>에서 회식이 있었다.
일단 주차장이 지상이라 주차하기가 편해서 좋다.
발레 파킹을 원하면 2,000원이다.
11시 30분에 갔더니 자리가 널널하여 직접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에 효소를 만드는 통들이 쭉 늘어서 있다.
이렇게 직접 효소를 만들어서 양념으로 쓴단다.
홀은 반으로 나누어서 개인 손님들과 단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다.
룸이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안쪽에 자바라로 간이 룸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쪽은 히터를 틀어줘도 좀 추웠다.
<백마 김씨네>는 주 메뉴가 고기인데 우리는 오늘 들밥 정식을 먹었다.
주문을 하면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상을 꽉 채운다.
미나리, 양파, 오징어무침은 새콤 달콤 매콤하니 맛있었다.
샐러드도 드레싱이 고소하고 맛있어서 두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잡채는 무난하지만 이것도 리필해서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도 나왔다.
역시 리필은 기본.
고등어 무 조림도 맛있었지만 내 입에는 좀 매워서 많이 먹지 못했다. ㅠㅠ
불고기는 연하지만 너무 달아서 그냥 먹기에는 좋지 않았다.
얼큰한 된장찌개도 뒷맛이 깔끔하니 괜찮았다.
그리고 살얼음이 둥둥 떠있는 물김치와 배추김치.
물김치가 인기라 배추김치에는 젓가락이 가질 않았다.
물김치도 두 번이나 리필해서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다 떠서 먹었다.
불고기와 고등어조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반찬들이 리필이 되어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차조를 섞은 밥과 나물들이 나온다.
채반에 다섯 가지나물과 된장, 갈치 속젓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놋그릇에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
나는 여기에 아까 너무 달아서 먹지 않았던 불고기까지 넣어서 비볐더니 너무 맛있었다.
고추장이 아니라 된장을 주는 것도 맵지 않아서 좋았고, 흔히 먹을 수 없는 갈치 속젓도 아주 맛있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늦게 왔는데 늦게 온 사람을 위해 찌개와 불고기를 다시 데워다 주고 반찬들도 새로 갖다 주고 밥도 따뜻한 밥으로 바꿔주었다.
친절도 면에 있어서는 100점 만점이다.
물론 음식도 너무 달았던 불고기 빼고는 다 맛있었다.
싸고 맛있는 한정식을 발견해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