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2016.11.27 <153 포인츠(Pointz) 부대찌개> 용인본점

날짜: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흐림)
장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031-322-0153)
          http://www.153pointz.com/

 

둘째를 pick-up 하는 길에 <153 Pointz 부대찌개>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전에 덕평 휴게소에 있는 매장에 들렀다가 우유와 토마토를 넣은 부대찌개가 신기해서 시켜봤더니 의외로 맛있었다.

덕평 휴게소에만 있는 줄 았았는데 오늘 태화국제학교 가는 길에 보니 간판이 보였다.

 

이 길을 여러 번 다녔는데 왜 그 동안엔 보질 못했지?

그러고 보니 영동 고속도로를 다닐 때마다 <SNR Food>라는 간판을 매번 봤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153 Pointz 부대찌개>는 보질 못했으니 정말 등잔 밑이 어두운 거 같다.

이곳이 본점이란다.

도로를 따라 안으로 쭉 들어가면 SNR 본사과 식당이 있는 건물이 나온다.

 

예쁜 정원이 있어 날씨가 좋을 땐 식사 후 밖에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다.

 

건물 전면에는 우유와 토마토를 넣은 부대찌개로 특허를 받았다는 큼직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153 Pointz 부대찌개>라는 상호에서 <153>의 의미 중 하나는 성경에서 베드로가 말씀에 따라 그물에 잡힌 153마리의 물고기로서 축복과 은혜를 의미한다고 한다.

오!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가 153 마리였나?

성경을 찾아보니 정말 요한 복음 21장 11절에 <일백쉰 세 마리>라고 나와있었다.

부대찌개 먹으러 와서 무심코 지나쳤던 성경 구절을 알고 가네.

<153 Pointz 부대찌개>는 <국내 최초 밀리터리 콘셉트의 건강식 웰빙 부대찌개>라는 거창한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데, 뭐가 <밀리터리 콘셉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부대찌개라고 그러는 건가?

어쨋건 종업원들이 군복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서빙을 한다.

오늘도 물론 우유와 토마토가 들어간 포인츠 부대찌개를 시켰다.

이외에 일반 부대찌개도 팔고 스테이크와 떡볶이, 샐러드 등도 판다.

전에 돈육으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어봤는데 돼지고기 냄새도 안 나고 괜찮았다.

오늘도 스테이크 하나에 부대찌개를 시킬까, 세트 메뉴를 시킬까 하다가 그냥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하였다.

테이블 앞에서 피처 가득 들어있는 우유를 부어준다.

하얀 우유와 빨간 토마토가 정말 웰빙식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냄비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찌개가 끓을 때 와서 뚜껑을 열어준다.

내가 열어도 되는데. ㅎㅎ

우유의 고소한 맛이 토마토의 상큼한 맛과 잘 조화된 것 같다.

정말 이런 아이디어 어떻게 냈는지 모르겠다.

양이 많을 것 같아 부대찌개만 단품으로 시켰는데 그래도 부대찌개에는 라면이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중간에 라면 사리와 치즈떡 사리를 넣었다.

 

음, 역시 사리가 들어가야 하는구만.

약한 불에서 계속 졸이다가 마지막에는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 비벼줬다.

와, 이게 정말 별미다!

매콤한 크림 리조또 같았다.

너무 맛있는데 도저히 배가 불러서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사리를 시킨다면 셋이 와서 2인분만 시켜도 될 것 같다.

눈물을 머금고 밥을 남긴 채 일어났다.

이곳에서는 후식으로 커피와 차,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커피는 illy 커피를 사용한다.

식사를 하면 커피나 차는 2,000원 할인해준다.

식당 옆에 카페 공간이 따로 있어서 커피나 차만 마실 수도 있다.

물론 문 가에 있는 자판기 커피는 공짜이다.

너무 배가 불러 운전하면서 졸까 봐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뽑아 나왔다.

오늘 점심 자~알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