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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16.07.14~15 영월 여행 (1)

날짜: 2016년 7월 14일 목요일 (약간 흐린 후 맑음)
장소: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어라연

 

어렵게 일정을 맞추어 가족들과 영월로 여행을 갔다.

장릉, 어라연, 별마로 천문대, 청령포, 선돌, 한반도 지형, 법흥사, 고씨동굴, 김삿갓 유적지, 요선암이 영월 10경이라는데 그중 법흥사와 요선암은 보았으니 나머지 8개만 보면 된다.

오후 1시에 래프팅 예약이 되어있어서 그 전에 한반도 지형과 선돌, 청령포를 보려고 아침 일찍 떠나려고 하였다.

그런데 8시가 넘어서야 떠날 수 있었다.

이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ㅠㅠ

속이 부글부글해도 참아야지.

참아야 하느니라.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못 먹고 떠난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휴게소에 들르고 11시가 넘어서야 선암마을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한반도지형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샛길로 갔다가 서강길로 왔으면 딱 좋겠는데, 시간이 없는 데다 힘들다고 하여 샛길로 왕복하기로 하였다. ㅠㅠ

서강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지형은 사진으로 보던 대로 멋있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천의 흐름에 따라 이런 모양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한반도지형

원래의 계획은 이후 선돌과 청령포를 구경하고 한우마을에 가서 점심을 먹는 거였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곳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서 감자전과 메밀전, 옥수수로 점심을 때우고 래프팅을 하러 문산 나루터로 갔다.

동강은 인제 내린천, 철원 한탄강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프팅 장소이다.

동강에는 래프팅 코스가 몇 가지 있는데 어라연을 거치는 문산에서 섭세까지의 코스가 가장 멋있는 코스이다.

(어라연 코스 25,000원에 예약)

라연은 강물 속에서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란다.

섭세 주차장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문산 나루터까지 다 낡아빠진 봉고를 타고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운행하는 차들은 하나같이 폐차 직전의 차들 같다.

버리는 차들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강사 2명에 11명, 모두 13명이 함께 래프팅을 하였다.

어라연 코스는 그 명성대로 정말 멋있었다.

외국 어느 관광지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젖을까 봐 사진기를 가져오지 않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강사에게 부탁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가뭄이라 수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급류가 있는 지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중간에 두 번 쉬면서 강물속에서 놀았다.

계곡 물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물이 차가워 오래 물 속에 있기는 힘들었다.

래프팅 하는 동안 내내 흐려서 덥지 않고 많이 타지 않을 것 같아 더 좋았다.

덥기는커녕 바람이 불 때는 오히려 춥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두 시간 넘게 노를 저었더니 배가 고파서 나중에는 그만 타고 빨리 밥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섭세에 도착하니 그동안 흐리던 날씨가 해가 나며 맑게 개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시스타 리조트>로 갔다.

<시스타 리조트>는 동강을 끼고 그림처럼 앉아있었다.

(http://www.cistar.co.kr/view/index.do)

리조트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 예뻐서 탄성이 나왔다.

 

동강이 보이는 방을 배정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

 

(객실 베란다에서 내다본 경치)

방 2개짜리 디럭스 룸을 10만 원에 예약했는데 객실도 깨끗하고 나름 만족스러웠다.

마스터 룸에도 욕실이 있고 마스터 룸 화장실에는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다 만족스러웠으나 샤워 후 젖은 타월을 새 타월로 갈아달라고 하자 타월 2장에 3,000원을 받았다.

다하누촌을 가려면 주천까지 나가야 하는데 배가 고파서 영월 시내 한우타운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삼촌 식당이라는 곳에서 생등심 2인분과 생갈매기살 2인분을 먹었다.

고기가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다.

1인분이 200g씩이라 다 먹지 못하고 남아서 싸 달라고 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별마로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보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그대로 자버렸다.

(별마로 천문대는 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 한다.  https://www.yao.or.kr:451/)

오늘은 계속 계획에 차질이 생기네. ㅠㅠ

다음부터는 절대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아마 이 또한 지켜지지 않겠지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