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6년 1월 31일 토요일 (맑음)
코스: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거리: 18.1km
시간: 07:50 ~ 14:18
지도:

밤늦게 사당역으로 가면서 이번에는 꼭 금오도에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버스 안에서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 보니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대장님의 알선으로 속풀이식당에서 거나하게 아침을 먹었다. (1만 원)
6시 10분에 무사히 배를 타고 금오도로 향하였다.
배를 타고 갈 때면 따뜻한 선실에서 누워 쉴 수가 있기 때문에 무박이라도 덜 피곤하다.
(우리나라 여객선은 온돌이라서 너무 좋다!)
더욱이 금오도 함구미항까지는 1시간 30분가량 걸리니 한참 쉴 수 있겠다.



깜박 잠이 들었는가 싶었는데 함구미항에 도착하였다.
금오도도 나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비렁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비렁길은 모두 다섯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3, 4코스가 제일 예쁘기 때문에 함구미항에서 배를 타고 3코스로 가면서 섬을 바다 쪽에서 구경한 후 3, 4코스만 걸어도 좋다고 하지만 한 번은 비렁길을 다 걸어봐야지.
1코스는 함구미에서 두포까지다.
숲길을 따라가다가 용두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이곳은 서울보다 6, 7도가량 높지만 이곳에도 얼음이 얼었다.



용두마을 입구



다시 숲길을 지나 미역널방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저 멀리 나로도가 보인다.
상괭이도 보이는지 바다를 뚫어질 듯 쳐다봤지만 아직 추워서 안 나왔는지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다.
이후 데크 난간이 있는 비렁길을 따라간다.
비렁은 벼랑이라는 뜻으로 비렁길은 바닷가 벼랑에 있는 길이다.

미역널방 전망대


나로도


수달피 비렁 전망대를 지나 멋진 암벽 아래 위치한 송광사 터로 갔다.
이곳에서는 방풍나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지나온 미역널방

수달피 비렁 전망대


송광사 터


송광사 터에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비렁길 쉼터라는 식당이 나온다.
방풍문어초무침 맛있겠네!



이후 함구미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숲길을 따라간다.
가는 도중에 토속 장례법인 초분에 관한 안내판이 있는데 초분으로 내려가는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산허리 길을 걷는다.
함구미마을 갈림길



대부산 갈림길

대부산

신선대 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면 두포가 나온다.
두포마을에서 맨 처음 만나는 것은 화장실이다. ㅋ
두포마을 1, 2구간 접속점까지 6.7km, 2시간 걸렸다.
신선대




가야 할 두포

두포마을


2코스는 두포에서 직포까지다.
오기 전에는 금오도 비렁길이 그냥 걷기 편한 둘레길 수준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었다.
1코스가 제일 쉬운 편이고, 나머지는 포구와 포구 사이 산을 넘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면 <햇살정원>이 나온다.
근처 펜션 소유인 것 같은데 고맙게도 개방해 놓았다.
<햇살정원> 앞에서 오른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굴등 전망대가 나온다.
바다에는 주말이라 낚싯배들이 많이 떠 있었다.
<햇살정원>



굴등 전망대


다시 계단을 올라가 비렁길을 따라간다.
이곳에는 비렁에 지은 집들이 있었다.
폐가도 있지만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있었다.

산길을 따라 촛대바위 전망대로 가서 쭉 내려간 후 대나무 숲을 지나 250년가량 된 해송이 지키고 있는 직포로 갔다.
두포에서 직포까지 3.7km, 1시간 20분 걸렸다.


촛대바위 전망대

촛대바위

가야 할 직포



직포마을 250년 된 해송


3코스는 직포에서 학동까지다.
직포에서 데크 계단을 올라가 울창한 숲을 지나 갈바람통 전망대로 갔다.
이게 갈바람통인가?
옥빛 물 색깔이 너무 예쁘다.



갈바람통 전망대




갈바람통(?)


이후 오르막 숲길이 이어지다가 암봉을 우회한다.
이 위가 매봉인가 보다.






매봉 전망대는 가장 경치가 예쁜 곳이다.
이래서 3코스가 예쁘다고 하나 보다.
매봉 전망대






매봉 전망대를 내려가서 출렁다리인 비렁다리를 건넌 후 학동으로 갔다.
조망터에서 포구를 볼 때는 금방 갈 것 같은데 해안선에 굴곡이 심해 예상보다는 더 오래 가야 한다.
직포에서 학동까지 3.9km, 1시간 50분 걸렸다.
비렁다리



지나온 매봉 전망대


학동

4코스는 학동에서 심포까지다.
학동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사다리통 전망대를 지나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거 완전 산행이네. ㅜㅜ



사다리통 전망대



저 앞에 가야 할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가서 심포로 갔다.


출렁다리


지나온 출렁다리

심포


5코스는 심포에서 장지까지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 2시 20분이니 3시 50분이나 되어야 장지에 도착한다는 말이다.
여천항에서 배 타는 시간이 4시 10분이고, 택시가 빨리 올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4코스에서 비렁길 트레킹을 마치기로 하였다.
택시를 불러 여천항까지 가는데 21,500원이 나왔다.
공지에는 비렁길 전체 거리가 18.5km로 나와 충분히 다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4코스까지가 18.1km 나왔고, 5코스까지 걷는다면 20km가 넘을 터였다.
정확한 거리를 알았더라면 좀 빨리 걸어서 완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 다시 가서 5코스와 망산 등산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