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금잠 버스정류장 ~ 부산 ~ 옥녀2봉 ~ 옥녀1봉 ~ 법경대사탑비 주차장
산행거리: 8.2km
산행시간: 10:30 ~ 16:16
등산지도:



오늘은 제천과 충주에 있는 대덕산, 마미산, 부산을 간다.
날씨도 춥고 산도 험하다고 해서 고민을 하는 참에 진주 언니가 날머리에서 부산만 갔다가 오자고 하신다.
나야 당연히 오케이지.
산악회 버스 기사님이 감사하게도 금잠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셨다.

도로를 따라 500m쯤 간 다음 도로가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지점에서 직진하여 임도로 들어섰다.
산림유전자보호 안내판을 지나 바랑골을 따라 올라간다.
지동 사방댐을 지나 계속 올라가다가 보호구 착용 안내판과 노란 줄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갔다.
(오늘 함께 고생한 진주언니와 모야모님)





(지도 상 등산로 입구)

막산을 타고 올라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가 생기며 산이 끊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막산을 타고 올라간다.
지도에는 등로가 표시되어 있지만 등로는 없다.
묵은 길도 안 보이고, 리본도 하나도 없다.
그저 지도를 보며 올라갈 뿐이다.
가파른 데다가 낙엽까지 수북이 쌓여 너무 힘들었다.
1k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728.7봉이 나온다.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이분들 정말 대단하시다!




728.7봉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타고 간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는 서막이었다.ㅜㅜ
가파른 봉우리들을 몇 개나 넘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암봉들이라 올라가기도 힘들고, 우회 길이 있더라도 가파르고 미끄러워 힘들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잡목 저항이 심해 앞으로 나아가기가 더 힘들다.
조망터에서는 충주호(사실 난 청풍호라고 부르는 게 더 좋은데 충주에 왔으니까 충주호다.)로 흘러 들어가는 주포천과 평택-제천 고속도로, 그 왼쪽으로 인등산, 그 뒤로 천등산이 보인다

주포천과 인등산(왼쪽), 천등산(맨 뒤)

728.7봉에서 1.4km, 들머리에서 4.4km 정도 지나 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부산은 면위산이라고도 한다.
쎄빠지게 왔는데 변변한 정상석도 없다.ㅜㅜ
부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데 구곡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대덕산과 마미산을 지나온 카라가 왔다.
무서운 아줌마다!
축지법을 쓰는 무서운 아줌마가 두 사람 있는데 카라와 맑음님이다.
부산(면위산) 정상

카라는 바람같이 앞서 나가고 나는 낙엽과 사투를 벌이며 다시 암봉들을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갔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 할 뾰족한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한숨만 나온다.
내 정녕코 옥녀라면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부산 정상에서 1.7km 지나 옥녀2봉에 도착하였다.
옥녀2봉에는 부산 정상석이 있다.
(가야 할 능선)




옥녀2봉 정상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가서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면 옥녀1봉이 나온다.
옥녀1봉에는 귀여운 옥녀봉 정상석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조망이 트인다.
조망은 좋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인다.
그리고 난 저 아래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더 맥이 빠진다.

옥녀1봉 정상


대장님께서 한국코타 쪽으로 하산하면 덜 가파르다고 그쪽으로 내려가라고 하셨기 때문에 하곡마을로 직진하는 대신 오른쪽으로 갔다.
아, 여기는 길 찾기가 더 힘들다.
그렇다고 덜 가파른 것도 아니다.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며 헤매다가 다시 옥녀1봉으로 가서 하곡마을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옥녀1봉으로 돌아가니 그새 1시간이나 알바를 하였다.
이러다 하산 시간에 늦을 것 같아 그다음부터는 사진도 못 찍고 죽어라 내려가기만 하였다.
옥녀1봉에서 하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계속 밧줄이 있다.
이 밧줄이 없었더라면 어찌 내려갔을까 싶다.
밧줄을 잡고 내려가면서도 수없이 미끄러져 넘어졌다.
바람은 왜 그리 세차게 부는지...
호랑이굴



만신창이가 되어 법경대사탑비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오늘 산행은 완전히 개고생이었다.
알바를 많이 했고, 내가 올라간 코스도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트랙을 올리지 않겠다.
그런데 이 산은 어디에서 오르건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하다.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지 귀가하는 도중에 다음 주 산행을 취소해 버렸다.
앞으로는 잘 보고 산행 신청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