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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5.05.15 (청도) 복호산(681m), 지룡산(659m)

산행일시: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신원삼거리 ~ 신선봉 ~ 복호산 ~ 지룡산 ~ 내원암 ~ 북대암 ~ 운문사 주차장
산행거리: 7.8km
산행시간: 11:12 ~ 16:11
산행트랙:

(청도)복호산, 지룡산 20250515.gpx
0.04MB

등산지도:

화요일 산행 중 양다리에 쥐가 났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근육이 안 풀리고 다리가 아프다.
어제는 이사할 집을 보러 다니느라 바쁜 와중에도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았다.
오늘 산행도 해야 하고, 내일은 미국에 가야 하는데 이러다 병 날 것 같아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결국 왼쪽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아, 왜 이러고 사나. ㅜㅜ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니 불평도 못하고.
그저 안전하게 산행하고, 무사히 미국에 갔다 올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가랑비를 맞으며 집을 나섰다.
암릉 구간이 있어서 비가 오면 안 되는데...
들머리인 신원삼거리에 도착하니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다행히 곧 그칠 거라고 하다.
지그재그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앞에는 가야 할 신선봉이 보인다.

저길 가야 한다니!

후덜덜.

 

신원삼거리

가야 할 신선봉

무덤을 지나서 다시 올라가면 신선봉 암릉 구간이 나온다.
들머리에서 1km 지점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험하지 않았다.
밧줄이나 쇠줄도 있고, 잡을 곳이 있어서 줄 없이도 올라갈 수 있다.
옹강산과 호거산, 방음산, 그 뒤로 억산, 더 뒤로 운문산이 보인다.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쉽지만 덕분에 덥지는 않다.
중간 중간 멈춰 서서 경치를 보고 사진을 찍느라 올라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너덜길을 올라가면 신선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신선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신선놀음을 하다가 내려갔다.

 

신선봉 정상

가야 할 복호산

호거산, 억산, 운문산

신선봉을 내려서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바위가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 육산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조망이 없는 복호산 정상이 나온다.
복호산 정상석 위에 수색대님께서 시원한 식혜와 딸기를 올려두셨다.

고마워라! ^^

 

지나온 신선봉

복호산 정상

복호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레드 카펫처럼 낙엽이 두껍게 깔린 길을 지나 다시 올라가면 지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조망이 없다.

 

지룡산 정상

지룡산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666봉이다.
지룡산 표시 리본이 달려있다.
전망대에서는 구름에 싸인 내원봉과 삼계봉이 보인다.

 

전망대/666봉

가야 할 능선

이후 다시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지나 온 지룡산과 666봉도 보이고, 저 아래에는 운문사와 내원암이 보인다.

 

운문사와 오른쪽으로 지룡산

지룡산 정상에서 1km 정도 가면 내원암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내원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1시 방향으로 가면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내원봉까지는 가파르게 고도를 200m 이상 올려야 한다.

화요일에 경직되었던 다리가 아직도 안 풀려서 뻣뻣하고 아프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내원암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내원암 갈림길

민백미꽃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길 또한 가파르다.
조금 가면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급내리막길을 질질 미끄러지며 내려가야 한다.
이후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도 험하다.
다리가 뻣뻣하고 힘을 줄 수가 없어 무지 힘들게 내려갔다.

 

갈림길에서 700m 정도 가면 내원암이 나온다.
계곡에서 족욕도 하고, 해우소도 이용한 다음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내원암

1.5km 정도 내려가면 북대암 표지석이 나온다.
북대암까지는 이곳에서 600m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얼마나 가파른지 중간에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북대암에서 보는 경치가 그렇게 멋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지.
갈 지 자로 세월아, 네월아 올라가면 복호산 정상 아래 위치한 북대암이 나온다.
힘들게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
북대암에서 복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
그런데 왜 복호산 북대암이 아니라 호거산 북대암이라고 했을까?
예전에는 복호산을 호거산이라고 했나?
그런데 호거산은 건너편에 있는데...

 

북대암

운문사

다시 가파른 길을 내려가 북대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1.5km 정도 가서 운문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쳤다.

 

왼쪽부터 신선봉, 복호산, 지룡산

오래전부터 찜해놓았던 복호산, 지룡산을 가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멋진 암릉 구간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고, 날씨가 흐려 덥지 않았다.
다리가 불편했지만 무사히 하산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