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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5.05.06 전북천리길 <웅포 곰개나루길>

일시: 2025년 5월 6일 화요일 (흐림)
코스: 나바위 성지 ~ 용안습지생태공원 ~ 성당포구 ~ 붕새언덕 ~ 웅포대교 ~ 곰개나루터 캠핑장
거리: 20.8km
시간: 09:31 ~ 14:53
트랙:

(익산)웅포 곰개나루길 20250506.gpx
0.11MB

지도:

오늘은 익산에 있는 <강변길>이자 익산시 제3길인 <웅포 곰개나루길>을 간다.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진안 용담댐, 충북 대청댐, 익산 곰개나루를 지나 군산 앞바다로 가는 금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나바위 성지 주차장에서 내려 먼저 나바위 성지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처음으로 천주교를 알린 곳으로 기와 지붕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한옥 스타일의 성당이 특이했다.
나바위 성당이 자리한 화산 정상에는 넓은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가 바로 나바위다.
그 바위 위에 망금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 아래에는 천주교 성지에 어울리지 않게 삼존마애불이 있다.

 

나바위 성지

삼존마애불

화산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타고 왔던 라파엘 호를 재건해놓은 것이 있다.
생각보다 배가 작아 놀랐다.
이런 작은 목선을 타고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왔다고?
죽지 않은 게 다행이네.

 

이어 금강 둑길을 따라간다.
이 길은 <전북삼천리길>이기도 하다.
도대체 길 하나에 이름을 몇 개나 붙여놓는지 모르겠다.

 

나바위 성지가 있는 화산

조금 가다가 금강 둑길 아래에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간다.
10분 정도 가면 공사 구간이 나온다.
우회하게 되어있지만 그냥 철조망을 뚫고(?) 갔다.

 

용두 양수장을 지나면 공사 구간이 끝나고 용안 바람개비길이 시작된다.
들머리에서 4km 지점이다.
금강 둑길 양쪽에 바람개비가 줄지어있는 용안 바람개비길은 용안생태습지학습장까지 4.8km 이어진다.
강 쪽으로는 넓은 갈대밭이 펼쳐져있다.
멋있긴 한데 가도 가도 똑같은 풍경이라 지루했다.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비가 안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비는 안 오고 흐리기만 하다.
다른 때는 맑은 날이 좋지만 오늘은 해가 안 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해가 났다면 무척 더웠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갈대 미로인 <갈대수피아>를 지나 용안습지생태학습장으로 갔다.
나름 잘 꾸며 놓았는데 여기까지 누가 보러 올까?

 

용안 생태습지학습원

이후 난포교를 건너면 성당 포구가 나온다.
성당 포구는 조선시대까지 세곡을 관리하던 성당창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성당마을을 지날 때 성당마을 성당의 종이 울렸다.
성당이 있어서 성당마을인가?

 

난포교

성당 포구

(웬 커뮤니티 센터?)

성당마을에서 나지막한 붕새 언덕으로 올라간다.

편백나무 숲과 소나무 숲을 지나면 붕향정이라는 정자가 나온다.

 

붕향정

붕향정에서 바라 본 금강

붕향정을 내려가 다시 금강 둑길을 따라간다.
대암정과 남당정, 금강정을 지나면 웅포대교가 나온다.
들머리에서 15.9km 지점이다.
웅포대교는 익산과 부여를 잇는 다리다.
익산과 부여 둘 다 아빠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부여는 아빠 고향이고, 익산은 아빠의 마지막 근무지였다.
아빠...
여전히 그립다.

 

대암정

웅포대교

하구로 갈수록 강은 점점 넓어진다.
철인3종 경기장이 있는 곰개나루터 캠핑장으로 가서 전북천리길을 끝냈다.
곰개나루터는 <함라산 둘레길>의 종점이라 작년 10월 전북천리길을 처음 시작할 때 갔던 곳이다.

 

오늘은 <우어회>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우어회가 이곳 특산품인 것 같아 먹어보고 싶기는 했는데 민물회는 먹지 말라고 해서 전복항아리특탕을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어(웅어)는 멸칫과 바닷물고기다!
멸치회 먹고 싶었는데... ㅜㅜ
전복항아리특탕은 왕갈비탕에 낙지, 전복, 인삼, 구기자, 팽이버섯, 양파, 파가 들어가 있어 맛도 있고 몸에도 좋아 보였다.

 

이게 2인분에 3만원이면 아주 훌륭한데?
거기에다 돌솥밥까지 시켜 배 터지게 먹었다.
오늘 21km 가까이 걸었으니 잘 먹어줘야 해. ㅎ
오늘은 평지를 너무 오래 걸어서 나중에는 고관절이 아파 힘들었다.
사실 여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똑같은 길이라 걷기보다는 하다못해 전동 킥보드라도 타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