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맑음)
장소: 인천 ~ 카이로(Cairo)
이집트와 인도는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계속 미뤄두고 있던 여행지인데 나이 먹을수록 여행 다니기가 더 힘들까 봐 갔다 오기로 하였다.
아침 10시 20분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이집트로 향하였다.
지난번 프랑스 여행을 할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국적기를 이용하니 출, 도착 시간대가 편하다.
밤 비행기를 타고 가서 도착하자마자 관광을 하면 피곤한데 오후 늦게 도착하니 바로 호텔에 가서 쉴 수 있어서 좋다.
기내 서비스도 좋지만 출, 도착 시간이 좋아서 가격이 비싼 거 아니겠어?
기내에서는 실내화와 칫솔, 치약을 주고, 식사 두 번과 간식이 나왔다.
식사는 소고기 찜과 생선요리를 먹었다.
소고기찜은 장조림 고기에 갈비찜 맛.
나쁘지 않다.
김치가 있으면 안성맞춤일 텐데.
생선요리는 생선살을 고추장 소스와 함께 버무린 것으로 매운 것을 안 좋아하는 나도 맛있게 먹을 정도였다.
간식은 부리또가 나왔다.
시판 제품이라 그냥저냥.
작년 가을 대한항공을 타고 갈 때는 꼬리 칸에 과자, 케이크, 바나나, 넛츠 등 여러 가지 간식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전세기라 그런지 그런 것은 없다.
대신 달라고 하면 믹스 프레첼을 주기는 한다.
기내에서 주는 이어폰을 가져가서 수신기 이어폰으로 사용하려고 했더니 이어폰이 아니라 헤드폰이네. ㅜㅜ
가이드 옆에 꼭 붙어서 다녀야겠다.
11시간 45분을 날아가 오후 3시 35분 카이로에 도착하였다.
25불 주고 비자를 사야 하는데 공항에서 안내하는 이집트 아저씨가 오더니 단체로 돈을 걷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가지고 오신다.
행동이 아주 빠릿빠릿하다
입국 심사도 순식간에 받고 나왔다.
일행들이 짐을 찾는데도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누가 이집트 사람들은 느리다고 했는가?
빠름 빠름.
호텔로 가는 길에 본 카이로 시내 모습은 첫째, 건물들이 죄다 모래 색이다.
둘째, 한국보다 아파트가 더 많은 것 같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짓다 만 것처럼, 아니면 허물어진 것처럼 보인다.
완공을 하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거라나?
게다가 건물 옥상이나 건물 주위에 건축 폐기물들까지 쌓여있어 마치 전쟁터처럼 보였다.
셋째, 교통 체증이 엄청나다.
카이로 인구가 1,800만이라고 하니 왜 이리 도시가 복잡한지 이해가 간다.
호텔로 가서 나일강을 바라보며 저녁식사를 하였다.
뷔페 레스토랑인데 신선한 과일이랑 디저트 종류도 많고 음식들이 괜찮다.
내일은 아침 5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아스완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한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Sofitel Cairo Nile El Gezirah
카이로 나일강 가 핫플인 엘 게지라 지역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첫인상은 상당히 힙하다.
좀 노후하였다는 후기들이 있어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방도 넓고, 침대도 좋고, 어메니티도 완벽하다.
샴푸, 린스, 바디 클렌저, 핸드 워시, 비누, 바디 로션, 실내화, 가운, 커피 포트, 커피와 티가 있고, 생수도 4병이나 있다.
무료 와이 파이.
난방이 안 되어 춥다고 전기 매트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난 없어도 될 것 같았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TV가 작고, 담배 냄새가 좀 나고, 원형 건물이라 방으로 갈 때 빙빙 돌아 어지럽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