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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4.12.31 전북천리길 <건지산길>, (전주) 건지산(101m)

일시: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맑음)
코스: 연화마을 입구 ~ 오송제 ~ 건지산 ~ 조경단 ~ 연화마을 입구
거리: 7.6km
시간: 09:41 ~ 11:39
트랙:

(전주)건지산길 20241231.gpx
0.04MB

지도:

2024년 마지막 날을 전북천리길로 마무리한다.
오늘은 전주에 있는 두 개의 <산들길>을 걷는다.
먼저 <건지산길>을 걸었다.
연화마을 입구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바로 왼쪽에 있는 혼불문학공원 쪽 산길로 올라간다.

 

내게 대한민국 최고의 소설을 꼽으라고 한다면 <혼불>이다.
"혼불"이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 소설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으며 이어져 내려온 한민족의 정신을 그리고 있다.
그러한 정신으로 금방이라도 나라가 망할 듯 위태로운 이 시간들도 잘 이겨내길 기도한다.
당시의 사회와 문화, 풍속을 세밀히 묘사한 혼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사라져 버린 이 땅의 모습들을 기록한 귀중한 책이기도 하다.
미완성이기에 아쉬움이 큰데 어쩌면 그래서 <혼불>에 대한 감동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혼불문학공원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가다보면 단풍나무 숲 이정표가 나온다.
혼불문학공원은 이미 지나쳤네. ㅜㅜ
낙엽 떨어진 걸 보니 단풍나무 숲이 맞는 것 같다.

 

이후 보훈누리공원 옆을 지나 전주천년고도옛길을 따라 장군봉 쪽으로 가다가 오송지 쪽으로 간다.

 

보훈누리공원

과수원 지대를 지나 내려가면 오송지(오송제)가 나온다.
크지는 않지만 저수지 둘레에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고, 연꽃이 필 때는 예쁠 것 같다
저수지를 따라 걷다 보면 오송지 안내판이 나온다.
예전에 큰 소나무가 다섯 그루 있어서 이 마을을 오송리라고 했다고 한다.

 

오송지/오송제

정자를 지나 왼쪽으로 전북대학교 캠퍼스 둘레길을 따라가면 전북대학교 학술림인 편백나무 숲이 나온다.
전라북도에 편백나무 숲이 많네.

 

이후 야산을 하나 넘는다.
역시 이 구간도 샛길이 많은 데다 이정표가 별로 없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네이버 트랙을 보면 그냥 산허리길로 가게 되어 있는데 대장님을 따라가느라 쓸데없이 봉우리를 하나 넘고 돌아서 갔다.

 

출렁거리는 건지산 구름다리를 건넌 후 동물원 뒷길로 가다가 가파르게 올라 건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건지산 정상에는 정자와 운동기구들이 있다.
높이 101m의 이 산도 산 하나 오른 것으로 카운트 해? 말아?

 

건지산 구름다리

건지산 정상

건지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계속 조경단 쪽으로 가며 가파르게 오르내리길 몇 번 한다.
산 맞네.

 

조경단은 전주 이 씨의 시조인 이한의 묘가 있는 곳이다.
문을 닫아 놓아 담장 너머로 보았다.

 

조경단


이후 도로를 따라 연화마을 입구로 돌아가서 <건지산길>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