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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12.25 영화 <하얼빈>

날짜: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메가박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대전에 내려가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갔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메가박스에 BMW코오롱모터스관이라고 있어 호기심에 예매를 하다 보니 <하얼빈>을 보게 되었다.
BMW코오롱모터스관은 특별할 것이 없다.
아마도 코오롱모터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영화는 국내 상황을 예견했던 것은 아닐 테지만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자체가 엄청 좋다기보다는 타이밍 덕에 개봉 이틀 만에 쉽사리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안중근에 관한 영화는 여러 번 만들어졌다.
대부분 그의 강인함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보니 안중근이 두려움을 모르는 장군 같은 사람이고 나이도 실제보다 훨씬 더 들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나이는 만 29세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린 나이다.
우리 애들 또래인데...
독립투사라고 다를 건 없겠지.
누구든 죽음 앞에서는 두렵고 떨리겠지.
재작년에 개봉했던 <영웅>과 비교하자면 <영웅>이 훨씬 극적이고 서사 중심이며 화려하다고 해야 할까?
그에 비해 <하얼빈>은 내면 중심이라 그런지 누아르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래서 더 잔인하고 끔찍하게 느껴지더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두려움 속에서도 죽음 앞에 자신을 내어놓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다.
그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과거를 잊는다.

절대로 잊지 말자.
Freedom is not free!


* 2022년 12월 22일 영화 <영웅> https://misscat.tistory.com/1224

 

2022.12.22 영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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