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백희성
건축가이자 작가인 백희성의 추리소설이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살인이나 범죄와 연관이 있지만 이 소설은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 사랑을 건축과 버무려 멋진 소설을 만들어내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하나하나 숨겨진 메시지들을 찾아낼 때마다 건물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숨겨졌던 사랑도 드러난다.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이 소재인데도 <장미의 이름>을 읽을 때와 같은 스릴이 느껴진다.
집이 부의 수단이 되어버린 오늘날 진정으로 집이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소설 속에 나오는 저택과 병원이 어떻게 실체화될 지 무척 궁금하다.
불편하고 부족해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저마다의 깊은 사연을 담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