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바람 불고 비 후 그침)
장소: CGV 여의도
비 오는 늦가을, <위키드>를 보았다.
<청설>을 볼까 생각했지만 날씨가 우중충해서 좀 밝고 화려한 영화가 나을 것 같아 <위키드>를 선택하였다.
아시다시피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대한 프리퀄이다.
사악한 초록색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금발의 북쪽 마녀 글린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주인공을 엘파바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친구 사이였고, 엘파바가 사실은 나쁜 마녀가 아니었는데 차별을 많이 받아서 성격이 비뚤어졌고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다가 나쁜 마녀 프레임이 씌워졌다는 이야기.
왜 조커가 생각나지?
해리포터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하고.
<위키드>는 동명의 뮤지컬 1막을 영화화한 것이다.
내용만 영화화한 것이 아니라 11개의 뮤지컬 1막 전곡이 포함되어 있어 좋았다.
영화가 끝나고 귀에 맴도는 넘버가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이 뮤지컬 영화는 노래보다는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덕분에 장장 세 시간 가까이 상영되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다.
Screenx로 봤더니 꽉 찬 느낌이라 더 좋았다.
내년에 2막을 영화화한 2편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