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2024.11.06 ~ 16 France (9)

날짜: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맑음)
장소: 액상프로방스(Aix-en-Provence)  ~ 베르동(Verdon) ~ 무스티에생트마리(Moustiers-Sainte-Marie) ~ 생폴드방스(St-Paul-de-Vence) ~ 니스(Nice)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액상프로방스를 떠나 북쪽에 있는 베르동 협곡(Gorges-du-Verdon)으로 갔다.(2시간 30분 소요)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느라 멀미가 날 정도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베르동 협곡은 그 길이가 20km가량 된다.
유럽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린다는데 정말 좀 작은 그랜드 캐년처럼 보였다.
협곡의 물 색깔이 너무 예뻐서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다.
여기도 알프스 자락인가 본데 트레킹하면 정말 좋겠네.

 

베르동 협곡(Gorges-du-Verdon)

베르동 협곡의 서쪽 끝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무스티에생트마리가 있다. 
마을 중앙으로는 바위 산 사이 계곡에서 폭포를 이루며 물이 흘러내리고, 양쪽 바위산 꼭대기를 연결한 줄 한가운데 별이 매달려있다.
저곳에 어떻게 별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진짜 예쁜 마을이라 이런 곳에서 하루 쯤 묵었으면 좋겠다.
무스티에생트마리는 파양스(faience)라는 도자기로 유명하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상점들이 별로 없었다.

 

암봉 사이에 걸려있는 별


마을 구경을 한 후 예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감바스와 샐러드, 소고기 요리와 감자 그라탕, 디저트와 에스프레소 커피가 나왔다.
감바스는 당연히 맛있고, 이 소고기 요리는 프랑스에 와서 세 번째 먹는 건데 오늘이 제일 맛있었다.
티라무스와 에스프레소 커피 조합도 훌륭했다.

 

이후 다시 끊임없이 꼬불꼬불 산길을 달린 후 칸(Cannes)을 지나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있는 생폴드방스로 갔다. (2시간 30분 소요)
14세기의 모습을 간직한 생폴드방스 역시 성벽 도시로 국가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생폴드방스에는 갤러리와 아뜰리에들이 많아 "예술가들의 마을"이라 불린다고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이곳 공동묘지에는 샤갈의 무덤이 있다.

 

샤갈의 무덤

마을을 구경하다가 트러플 소스를 샀다. (85g, 17유로)
트러플이 8% 들어있는 트러플 향이 강하게 났다.
빵이나 크래커에 바르면 맛있을 거 같다.

 

해가 진 후 생폴드방스를 떠나 니스로 갔다. (30분 소요)
니스는 옆에 있는 칸과 함께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3.5km에 이르는 해안도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가 있다.
번역하면 "영국인의 산책로"인데 산업혁명 이후 부를 축적한 영국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서 그들을 위해 조성한 산책로라고 한다.
영국인은 아니지만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산책하며 밤 바다를 구경하고 달밤에 지중해에 발을 담가 보기도 했다.

 

이후 호텔로 가서 8시가 넘어 저녁식사를 하였다.
귀족들이 사용할 법한 멋진 부티끄 호텔 식당에서 샐러드, 탄두리 치킨과 코코넛 커리, 리조또를 먹었다.
맛있는데 음식들이 너무 천천히 나와서 9시가 넘어서까지 식당에 앉아있으려니 눈꺼풀이 사정없이 내려앉았다.
결국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일어났다.

 


Lou Castelet


니스 근교 작은 마을에 있는 예쁜 부티끄 호텔이다.

작지만 인테리어가 블링블링하다.
어메니티도 완벽하다.
비누, 샴푸 겸용 바디클렌저, 린스, 바디 로션, 확대경, 커피, 티, 커피 포트, 생수 2병, 미니 냉장고, 실내화가 있다.
특히 욕실에 타월 건조대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아, 생수도 에비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