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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24.11.06 ~ 16 France (7)

날짜: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흐리고 가끔 비)
장소: 몽펠리에(Montpellier) ~ 레보드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 ~ 고르드(Gordes) ~ 아비뇽(Avignon) ~ 아를(Arles)

몽펠리에에서 1시간 30분 이동하여 레보드프로방스로 갔다.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어 무척 추웠다.
햇볕이 따뜻한 남프랑스를 기대하고 왔는데 한국보다 더 춥네. ㅜㅜ
석회암으로 된 바위 산 지대에 위치해 있는 레보드프로방스에는 폐광인 석회암 채석장을 갤러리로 바꾼 꺄리에르 드 뤼미에르(Carrières de Lumières, 빛의 채석장)가 있다.
음악과 함께 천정, 벽, 바닥에 빔을 쏘아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를 하는 곳이다.
뤼미에르는 서울과 제주에도 있고, 이와 유사하게 미디어 아트를 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기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채석장 안이다 보니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꺄리에르 드 뤼미에르(Carrières de Lumières, 빛의 채석장)

(이랬던 곳이...)

(이렇게 변한다.)

덜덜 떨며 걸어서 바위 절벽 위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레보드프로방스는 맨 꼭대기에 성이 있고 그 아래로 마을이 있다.

 

(저 위에 있는 식당으로 먹으러 갔다.)

너무 추워서 뜨거운 차부터 주문하였다.
뜨겁게 데워놓은 티팟을 안고 있으니 몸이 좀 풀려서 살 것 같았다.
식사로는 스팸 같은 것과 샐러드, 소고기 콩피와 감자, 레몬 무스 케잌이 나왔다.
소고기 콩피는 부드럽기는 하지만 기름기가 하나도 없다 보니 감칠맛이  없다.
차라리 이걸 갈비찜으로 만들면 진짜 맛있겠는데. ㅎ
레몬 무스 케잌은 최고였다.
짝꿍이 한 입 먹고 남긴 것까지 다 먹었다.

 

식사를 한 후 고르드로 갔다. (1시간 소요)
고르드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마을 전체의 모습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갔다.
레보드프로방스와 마찬가지로 언덕 꼭대기에 성이 있고 그 아래로 석조 건물이 계단식으로 있다.
이런 마을 어디에서 봤더라?
생각이 날 듯 말 듯.
반대편 언덕에 있는 세낭크 수도원(Abbaye Notre-Dame de Senanque) 앞의 라벤더 밭은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사진에 꼭 나오는 곳이라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전망대에서 서둘러 고르드 마을 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갔다.

 

이후 1시간 거리에 있는 아비뇽으로 갔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비뇽은 1309년부터 1377년까지 로마교황청을 아비뇽으로 강제로 이전한 아비뇽 유수(Papaute d'Avignon)로 인해 7명의 교황이 거주했던 곳이다.
아비뇽 교황청(Palace of the Popes)을 구경하였다.
원래는 내부가 화려하게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었다는데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한다.
남아있는 벽화들과 높은 천장을 보니 당시의 문화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비뇽 성벽

아비뇽 대성당(Avignon Cathedral)

아비뇽 교황청(Palace of the Popes)

굴뚝

(원래는 벽이 다 이렇게 그려져 있었다.)

아비뇽에서 50분 이동하여 아를로 가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스프, 돼지고기와 야채 요리, 모둠 과일이 나왔다.
스프는 호박죽 같기도 해서 맛있게 먹었다.
프랑스는 닭고기건 소고기건 돼지고기건 간에 고기 요리에 기름기가 하나도 없다.
뻑뻑하지는 않지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일부러 고기 고유의 냄새를 살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고기 잡내라는 것이 있어서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구운 고기면 괜찮을 텐데 대부분 찌거나 삶은 요리라 더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야 원래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고기는 매번 남겼다.

 

하루 종일 떨어서 그런지 저녁을 먹은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사정없이 잠이 쏟아진다.
지금 자면 안 되는데....



Best Western Hotel Atrium


호텔은 리모델링한 듯이 깨끗하지만 방이  좁다.
어메니티도 샴푸 겸용 바디 클렌저와 헤어 드라이기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