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흐림)
장소: 뚜르(Tours) ~ 앙브아즈(Amboise) ~ 쉬농소(Chenonceau) ~ 생테밀리옹(Saint-Emilion) ~ 보르도(Bordeaux)
아침을 먹고 뚜르를 떠나 30분 거리에 있는 앙브아즈로 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뚜르 구시가지 르 비외 투르(Le Vieux Tours)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선택 관광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을 보낸 클로뤼세 성(Chateau du Clos Luce) 투어를 한다고 하는데 별 볼일 없을 것 같아 난 그냥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클로뤼세 성(Chateau du Clos Luce)
클로뤼세 성에서 빅토 위고 거리를 따라 시내 중심가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만든 동굴 집들이 보인다.
지금도 사람들이 사는 것 같다.
나름 멋있네.
조금 더 가면 엄청 큰 성이 나온다.
루아르(Loire) 계곡에 있는 고성들 가운데 하나인 앙브아즈 성(Amboise Chateau Royal)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 입장료는 대인 16.40유로이다.
앙브아즈 성(Amboise Chateau Royal)
조금 더 가면 루아르 강이 나온다.
다리에서 보니 성이 엄청 크다.
클로뤼세 성 대신 저길 가봤더라면 앙브와즈 시가 전체 다 내려다보일 텐데...
루아르 강(Loire)
루아르 강에서 바라 본 앙브아즈 성
이후 15분 거리에 있는 쉬농소 성(Chateau de Chenonceau)으로 갔다.
안개가 자욱이 깔린 데다 단풍이 들어 분위기는 끝내준다.
완벽한 가을 정취다.
뚜르의 북쪽에는 루아르 강이 있고, 남쪽에는 셰르 강(Cher)이 있다.
쉬농소 성은 셰르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쉬농소 성은 앙리 2세가 정부였던 디안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s)에게 준 선물이지만 왕이 죽은 후 왕비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가 소유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인의 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성은 물방앗간 자리였던 곳에 중세의 성 같은 마르케 탑이 있고, 5개의 아치로 된 다리 위에 갤러리를 지어 제방과 연결되어 있다.
1층에는 예배실과 디안의 침실, 집무실, 부엌, 갤러리 등이 있고, 2층에는 카트린과 다섯 왕비의 침실, 왕들의 응접실, 메디시스의 갤러리 등이 있다.
한국어 안내 책자가 있어 편하다.
쉬농소 성(Chateau de Chenonceau)
마르케 탑
예배당
디안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s)의 침실
루이 14세의 응접실
루이 14세의 삼촌인 세자르 드 방돔의 침실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의 침실
다섯 왕비의 침실(카트린의 두 딸과 세 명의 며느리)
메디시스 갤러리
앙리 3세의 부인인 루이즈 드 로렌의 방
성 양쪽에는 각각 카트린과 디안의 정원이 있다.
뚜르 주위에는 여러 개의 공원이 있어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린다는데 그 중 쉬농소 성의 정원이 특히 아름답단다.
정원은 디안의 정원이 더 넓다.
취향의 차이겠지만 작아도 카트린의 정원이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지.
미로도 있지만 시간이 없어 들어가 보지 못했다.
이런 곳은 여유 있게 3시간 정도 머물며 구경하면 좋겠다.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정원
카트린의 정원에서 바라 본 쉬농소 성
디안 드 푸아티에의 정원
디안의 정원에서 바라 본 쉬농소 성
미로
쉬농소 성을 나와 근처에 있는 예쁜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프로슈토와 반숙란이 들어있는 샐러드, 닭고기 요리, 푸딩이 나왔다.
그래, 이게 닭고기지.
<Le Relais Chenonceaux Hotel>
점심식사 후 생떼밀리옹으로 향하였다.
장장 4시간 30분을 이동하여 생떼밀리옹에 도착하였다.
남쪽으로 갈수록 하늘이 개어 해가 쨍쨍 난다.
"프랑스" 하면 와인이고, 그 중 보르도 와인이 유명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날씨 때문이지 않을까?
보르도 지역은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고급 와인 산지로 메독(Medoc), 그라브(Graves), 생테밀리옹(Saint-Emilion), 포므롤(Pomerol), 소테른-바르삭(Sauternes-Barsac) 지구를 포함한다.
그중 생떼밀리옹에 있는 와이너리 투어를 하였다.
아르메니아에서 갔던 그런 기업형 공장이 아니라 소규모의 개인 와이너리였다.
이후 50분 거리에 있는 보르도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부르스 광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젊은이들의 성지인지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다.
소고기 샐러드와 연어 스테이크, 머랭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버진 모히또를 따로 주문하였는데 그런 모히또는 처음 마셔봤다.
민트 잎이 컵의 1/3이나 들어있었다.
오늘도 두둑한 배를 두들겨 가며 호텔에 투숙하였다.
Novotel Bordeaux Centre Gare Saint Jean
깨끗하고 넓으며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
샴푸와 바디클렌저, 헤어드라이기, 커피, 티, 미니냉장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