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맑음)
장소: 파리 행 대한항공 기내
이 영화는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여 화제가 되었던 2022년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의 라운드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를 보니 12명을 뽑는 준준결선에 박진형, 임윤찬, 김홍기, 신창용 등 한국인이 4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대단하네!
한국인들 정말 멋지다!
사실 우승을 한 임윤찬 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30명 모두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다.
그런데 "클래식 시장은 멸종 위기여서 30명의 연주자가 공연하며 활동할 장이 없다."는 말은 정말 슬펐다.
그 말이 사실이라 더 슬프고 화가 난다.
그 정도 연주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가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예체능을 하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두 가지 다 해본 내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는 말이니 열 내는 사람 없기. ㅋ
임윤찬이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반 클라이번이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연주한 곡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 여섯 명 가운데 세 명이 이 곡을 연주하였다.
임윤찬 연주만 들었을 때는 크게 감명을 받지 못했었는데 이 영화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연주한 것을 잠시나마 들어보니 그의 연주가 얼마나 뛰어난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임윤찬이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보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연주한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이나 준준결선에서 연주한 스크리아빈 소나타 2번,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이 더 좋았다.
결론적으로는 그의 연주가 다 좋았다는 거네. ㅎ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임윤찬의 인터뷰였다.
영어가 부족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는 대부분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였다.
그가 우승을 하지 못했더라면 당연히 사라졌을 한국어 인터뷰 장면이 실린 것을 보니 정말 뿌듯하였다.
임윤찬도 뛰어나고 조성진도 뛰어나지만 그래도 아직 나의 윈픽은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자인 선우예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