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백운역 ~ 만월산 ~ 만수산 ~ 거마산 ~ 성주산 ~ 소래산 ~ 인천대공원역
산행거리: 18.6km
산행시간: 10:30 ~ 5: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거창하게 5산 종주를 하러 간다.
사실은 올망졸망한 동네 야산을 걷는 것이다.
그래도 어쨌든 산이 다섯 개니 무시하면 안 되겠지.
백운역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백운역 1번 출구로 나가 반대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십정근린공원으로 간다.
인천종주길이라는 리본과 이정목이 있다
야산을 하나 넘으면 십정근린공원이 나온다.
동암산로를 따라가다가 길을 건너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군데군데 표시는 되어있지만 모르고 혼자 갔다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야 할 만월산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쉼터가 나온다.
먹거리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여기까지 메고 올라오려면 꽤 힘들 텐데.
사는 게 힘드네.
다 그렇지, 뭐.
쉼터에서 조금 더 가면 만월산 정상이다.
백운역에서 만월산 정상까지 1.93km이다.
만월산 정상 주위는 암릉이라 조망이 아주 좋다.
저 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
이 낮은 산이 특급 조망을 선사하네.
만월산 정상
북한산
이후 만월정이라는 정자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면 만월-만수산 연결다리가 나온다.
만월정
만월-만수산 연결다리
다리를 건너 다시 계단을 한참 내려간다.
이후 터널을 지나 왼쪽으로 가다가 톨게이트 앞에서 오른쪽 산길로 올라가면 도롱뇽공원이 나온다.
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서 산허리길을 따라간다.
흠, 여긴 종주길이 아닌 것 같은데.
지도를 보면 왼쪽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철마산으로 갔다가 만수산으로 가야 하는 것 같은데 길을 모르니 대장을 따라가는 수밖에.
불로약수터에서 2시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제 종주길로 다시 들어선 것 같다.
이 길을 인천종주길, 인천둘레길, 남동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인가 보다.
불로약수터
능선을 따라가다 데크길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만수산 정상에 도착한다.
만월산 정상에서 만수산 정상까지 2.7km이다.
만수산에는 커다란 공터와 전망대가 있다.
역시나 특급 전망을 선사한다.
만수8경이라고 시원한 남동구 전경이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가야 할 소래산이 보인다.
만수산 정상
가야 할 소래산
되돌아서 삼거리로 간 다음 승화원 쪽으로 간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종주길을 이어갔다.
남동둘레길 표시를 따라간다.
둘레길 치고는 꽤 거친 걸?
이후 군부대 옆길로 간다.
사격 소리가 계속 나서 좀 무서웠다.
도로로 내려선 후 거마산 종합훈련장으로 간다.
여긴 민간인 출입금지라는데 들어가도 되는 건가?
왠지 종주길을 온전히 따라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내가 길을 모르니, 참. ㅜㅜ
그리고 오늘 리딩하는 대장님 걸음이 빨라서 쫓아가느라 힘들었다.
난 처음에는 좀 천천히 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속력을 내니 내내 힘들게 걸은 것 같다.
게다가 바람 한 점 없어 너무 더웠다.
차라리 높은 산은 어느 정도 올라가면 시원한데 이건 100~200m 급 산들이니 계속 덥다.
거마산 종합훈련장
거마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객들이 많이 있었다.
그걸 보면 어디엔가 법정탐방로가 있는 것 같은데 꼭 출입금지 부대 안을 가슴 졸이며 통과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나만 가슴 졸였나?
가마산 정상
거마산 정상에서 일행 중 두 명은 하산하고 여섯 명만 성주산으로 향하였다.
군부대 입구 쪽으로 간다.
여전히 군부대를 따라가네.
군부대 입구로 내려선 후 도원초교 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다가 산길로 들어선다.
여기도 바로 하우고개 구름다리로 가면 될 것 같은데...
대장님이 쉬운 길을 싫어하시나 보다.
나랑은 안 맞네. ㅎ
힘들게 성주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지금까지 무겁게 메고 온 사과대추를 풀었다.
군부대 입구
성주산 입구
성주산을 내려간 후 인천대공원 갈림길에서 일행들은 하산하고 혼자 소래산으로 향하였다.
혼자 가니까 세상 편하다.
소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제일 빡세다고 했는데 내 페이스대로 가서 그런지 제일 쉽게 올라갔다.
소래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3개나 있고, 역시나 멋들어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저기 저 산은 관악산 아냐?
겁나 반가우이.
가야 할 소래산
소래산 정상
관악산
코스모스가 만발한 소래산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하산하였다.
진행 방향 오른쪽에 있는 긴 데크계단을 내려간다.
내려가고, 내려가고, 내려가도 끝이 없다.
완전 계단 지옥일세!
만의골로 내려간 후 인천대공원역까지 걸어갔다.
족히 2km는 걸은 것 같다.
인천대공원역에서 전철을 4번 갈아타고 집으로 갔다.
감사하게도 퇴근 시간인데도 계속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오늘은 낮은 산들이라고 얕봤다가 된통 당한 날이다.
일단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좀 기온이 내려갔다고 긴바지를 입었는데 그렇게 더울 줄 몰랐다.
머릿속에 손을 넣어보니 얼마나 뜨끈뜨끈한지 계란을 삶아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심해서 스틱을 안 가져간 것을 후회했다.
길을 몰라 쫓아가느라 내 페이스대로 산행을 못했더니 초반부터 힘이 빠진 것 같다.
역시 난 홀로 산행이 맞는 거네.
계양산도 가야 하는데 당분간 인천 쪽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