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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24.05.27 ~ 06.06 코카서스(Caucasus) 3국 (2)

날짜: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맑음)
장소: 바쿠(Baku),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아제르바이잔으로 가기 위해 샤르자(Sharjah)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13:05 비행기인데 이곳 사람들은 일 처리가 느리다며 9시에 호텔에서 떠났다.
공항까지는 20분 정도?
친절한 카운터 직원 덕분에 체크인이 쉽고 빨리 끝났다.
앞으로 3시간 동안 무얼 한담?
일단 의자에 앉아있기로 하였다.
의자에 앉아 쉬는데 옆에 앉은 파키스탄 아저씨가 자꾸 말을 건다.
이거 먹어봐라, 저거 먹어봐라 하며 먹을 걸 나누어주더니 급기야 파키스탄 화폐까지 준다.
아니, 나 이런 거 필요 없는데...

 

과도하게 친절한 파키스탄 아저씨를 피해 면세점을 돌아다니다 <Tim Horton>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또 시간 죽이기.
차라리 호텔에서 좀 더 쉬게 놔두지. ㅜㅜ
여기 항공사들이 웃긴 게 120% 정도 오버 부킹을 한단다.
그래서 미리 비행기에 타서 좌석을 선점해야 한다나?
어쨌든 그래서 보딩 10분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탔다.
기내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3시간 정도 걸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 공항에 도착하였다.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넘자 외교부에서 문자가 온다.

 

아르메니아 국경 5Km 구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발령 중, 

해당지역 방문 체류 시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에 유의.

 

이 여행 괜찮은 거지!?
아제르바이잔은 비자가 필요하다.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26, 현지 공항에서 신청하면 $30이다.
몇 불이라도 아끼는 게 좋지. ㅎ
해발 28m에 위치하고 있는 바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수도란다.
바쿠 시내로 가며 받은 첫인상은 잔디와 나무들이 너무 잘 가꾸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마치 공원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무척 시원하고 공기가 맑았다.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ar Aliyev Centre)를 지나 바쿠 올드 시티로 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시티는 바쿠 중심부에 있는 역사 지구로 7 ~12세기에 형성되었다.
먼저 쉬르반샤(Shirvanshah) 궁전을 구경하였다.
쉬르반샤 궁전은 15세기 건축의 걸작이라는데 별로 걸작으로 보이지는 않고 견고한 요새 같았다.

 

쉬르반샤(Shirvanshah) 궁전

목욕탕

쉬르반샤 궁전에서 바라 본 불꽃타워

쉬르반샤 궁전을 나와 올드 시티를  돌아다녔다.
분위기가 그라나다 같네.
오늘이 아제르바이잔 독립기념일이라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메이든 타워(Maiden Tower)로 갔다.
바쿠의 상징물인 메이든 타워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8층 높이에 5m 두께의 벽으로 만들어져 있다.

 

메이든 타워(Maiden Tower)

이후 불바르 공원 옆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베니스 분위기를 내는 운하에는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빈약했던 점심에 대한 보완으로 여행사에서 쿠주 세베티(Quzu Sebeti)라는 양 갈비를 특식으로 제공하였다.
먼저 렌틸 콩 스프와 빵, 샐러드, 가지튀김 등이 나온다.
이후 테이블 옆에서 양갈비를 잘라주었다.
화덕에서 구워 기름기는 없었지만 난 양 냄새를 싫어해서. ㅜㅜ
양 갈비보단 렌틸 콩 스프와 가지 튀김이 맛있었다.

 

저녁 식사 후 불바르 공원(Bulvar Park)에서 자유 시간을 주었다.
불바르 공원은 카스피 해 바로 앞에 있는 공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국기 게양대가 있다.
그리고 바쿠의 랜드마크인 불꽃타워(Flame Tower)가 잘 보였다.

 

불바르 공원(Bulvar Park)

이후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였다.
난 14층 룸으로 배정이 되어 뷰가 좋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더 멋있을 것 같다.


Qafqaz Sahil Hotel Baku (4성급)

룸은 멋있는데 욕실이 너무 작다.
Wi-Fi, 가운, 실내화, 헤어드라이어, 비누, 샴푸, 샤워 젤 있음.
그리고 특이하게 칫솔과 치약도 있다.

조식은 과일이 많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