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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4.03.12 베트남 음식점 <에머이>(Emoi) 양재역점

날짜: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흐리고 가끔 비)
장소: 서울 강남구 도곡동

나는 완전 T인데 나이가 들면서 F가 되어가는 것 같다.
통화를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도 "용건만 간단히"였는데 점점 만나는 시간이 길어진다.
물론 난 말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누구와도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일 경우에 한한다.
오늘은 1년에 2, 3번 만날 뿐이지만 깊은 교제를 나누는 사람들이 대화가 오랜 시간 이어질 듯하다.
5시에 만나 <에머이>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양재역 3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있어 찾기는 너무 쉽다.
문에 "혼밥식당"이라고 쓰여있다.
의자가 딱딱해서 혼밥이 아니더라도 오래 앉아있지는 못할 것 같다.

 

"사골과 양지를 24시간 우린 육수"와 "매장에서 직접 뽑은 전매특허 생면"을 사용한단다.
기대가 되네.
양지 쌀국수와 껌팃헤오, 고이꾸온을 주문하였다.
물 한 모금 마시는 사이에 벌써 음식들이 나온다.
완전 fast food restaurant이네.
쌀국수는 광고대로 국물이 진국이다.
집에서 끓인 진한 고기국물 맛이다.

 

껌팃헤오는 돼지고기 볶음밥이라고 해야 하나?
안남미 같은 밥이 일단 마음에 든다.
마늘쫑(?)의 매운맛이 볶음밥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고이꾸온은 스프링롤로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현지 맛에 충실한 음식들이라 만족하였다.
점심시간에는 양지 쌀국수와 볶음밥을 9,900원에 팔아서 직장인들에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