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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3.09.28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일시: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약간 흐림)
코스: 백사장항 ~ 삼봉 ~ 기지포 ~ 두여 ~ 밧개 ~ 두에기 ~ 방포 ~ 꽃지
거리: 12.5km
시간: 13:02 ~ 16:32
트랙:

태안해변길 5코스 20230928.gpx
0.06MB

지도:


추석 연휴 첫날이다.
대담하게(?) 트레킹을 간다.
나이 먹으니까 좋은 점도 있네. ㅎ
평시 같으면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있을 사당역 앞도 오늘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일요일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연휴라 그런가 보다.
시내는 이런데 고속도로는 어떠려나?
아니나 다를까?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겠다.
에효, 이런 날 나선 내가 잘못이지.ㅜㅜ
맨날 노는 사람이 왜 연휴 첫 날 길을 떠나느냐고요!
버스 안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고, 장장 6시간 만에  백사장항에 도착하였다.
그냥 웃지요.
백사장항에는 수산시장과 음식점들이 많아서 왁자지껄하다.
요새 대하 축제를 하나 본데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이곳을 날머리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사장항에서 <노을길> 종착지인 꽃지해변까지는 12km이다.
백사장항에서 해변을 따라가다가 솔숲으로 들어선다.

 

백사장항 꽃게다리

백사장항에서 2.1km 가면 삼봉해변이다.
봉우리 세 개가 있어서 삼봉해변이란다.

 

백사장

삼봉해변

다시 솔숲으로 들어섰다가 데크로를 따라간다.
해안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삼봉해변

해안사구

기지포 수문을 지나면 기지포 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해안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데크로가 설치되어 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이라는 표범장지뱀 모형도 있다.

 

기지포 수문

기지포 탐방지원센터(왼쪽)

표범장지뱀 상

다시 솔숲으로 들어서 마냥 걸어간다.
해변 모래 위를 걸어도 되지만 해안사구를 보호하라니까 지정된 길로 간다.

 

기지포에서 1.2km 가면 창정교가 나오고, 창정교를 건너 다시 시원한 솔숲으로 들어간다.
왼쪽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철조망이 쳐있다.

 

창정교

이후 안면해변을 지나 두여해변에 도착하였다.
두여해변에서 바나나를 하나 먹은 후 600m 거리에 있는 두여전망대로 올라갔다.
남해안은 다도해라 아기자기한데 서해안은 너무 망망대해라 밋밋하다.
그런데 저 무인도에 있는 사람 뭐지?

 

안면해변

두여해변

두여전망대

두여전망대에서 1km 내려가면 밧개해변이다.
이곳 솔숲에는 텐트도 치지 않고 그냥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늘이라 그래도 될 것 같다.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 하기 딱 좋다.
나도 그럴 기회가 있으려나?

 

밧개해변

백사장항에서부터 계속 해안을 따라 걷는 것이라 바다를 보며 걷는 게 좋기는 한데 변함없는 풍경들에 슬슬 지루해진다.
다리도 아파서 해변에 있는 <PM:VIEW>라는 카페에 들어가서 키위주스를 마셨다.
난 이상하게 평지를 걸으면 더 다리가 아프다.
그런데 이 외진 곳에 젊은 사람들이 많네.
난 젊을 때 어디 다녔지?
부러워라.

 

키위주스를 마시고 기운을 내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이어간다.
야산을 지나 내려가면 두에기해변이다.
이후 1.4km 가면 방포해변이 나온다.

 

두에기해변

방포해변

해변 끝 emart24 앞에서 왼쪽의 야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대장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오른쪽 방파제 쪽 길로 오라고 하셨다.

제방을 따라 돌아가면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그리고 방포항이 나온다.

 

방포항 꽃다리

여기서 이 꽃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해변길 운영을 중단한다고 막아놓았다.
돌아서 가다 보니 이게 거리가 꽤 되겠네.
대장님께 전화하니 알아서 요령껏 건너오란다.
하, 나 그런 거 못하는데. ㅜㅜ
망설이다가 눈 딱 감고 넘어서 다리를 건넜다.
다리만 건너면 할미 할아비바위가 있는 꽃지해변이다.

 

할미 할아비 바위

조개구이를 먹고 싶었지만 혼자라서 할 수없이 해물라면을 먹고 상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