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맑음)
장소: 강원 평창 봉평 (033-333-5262)
거문산, 금당산 산행을 마친 후 날머리에서 차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다키닥팜>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사실 산행은 3시면 다 끝날 수 있었는데 식당이 4시 30분부터 연다고 하여 계곡에서 한참 쉬다가 내려온 것이다.
편백나무 향이 코끝을 찌르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생오리 숯불구이 500g(4만 원)을 주문하였다.
가슴살, 다리살, 배껍데기가 나오는데 메뉴판에 나와있는대로 가슴살은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었다.
정녕 이것이 오리고기인가?
"인생 오리고기집"이라는 광고처럼 정말 맛있었다.
난 고기를 먹을 때 기름을 하나도 없이 다 떼어버리고 먹는데 이 집 오리고기는 기름째 먹었다.
그래도 전혀 느끼하지가 않고 담백하였다.
심지어 배껍데기도 맛있었다.
4인이 먹기에는 양이 좀 아쉬워서 300g을 추가하여 먹고, 된장찌개와 찰잡곡밥 세트까지 주문하여 먹었다.
도대체 맛이 없는 음식이 뭐야?
이 집이 진짜 맛집이긴 한 가보다.
우리가 4시 30분에 갔는데도 만석인 걸 보니.
예전에 갔던 여주의 <포뜰 오리>도 무척 맛있었는데....
시원한 게곡에서 더위를 날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니 그동안 골치 아픈 문제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
역시 난 산에 가야 한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