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맑음)
장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http://beunusual.co.kr)
먹는 것에 진심인 작은 애가 이색 레스토랑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비언유주얼>(beunusual)에 점심식사를 예약하였다.
이 레스토랑은 룸 하나에 테이블이 두 개밖에 없다.
따라서 100% 예약제이다
점심은 12시와 2시에, 저녁은 5시와 7시 30분에 예약이 가능하다.
주말과 휴일은 시간이 다르니 체크할 것.
런치 코스 89,000원, 디너 코스 109,000원으로 다소 비싸나 미디어 아트 관람비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말 그대로 미디어아트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작년에 여수 아르떼 뮤지엄 Tea Bar에서 음료를 마신 적이 있는데 그곳과 비슷하려나?
오늘 점심에는 우리 밖에 없어 룸을 단독으로 사용하였다.
사방 벽면과 식탁에 영상을 띄우며 식사가 시작된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미디어 아트가 하나씩 소개되고, 서빙하는 분이 각 요리를 설명해준다.
바싹하게 구운 작은 식전빵이 나온다.
마켓에 이거 비슷한 과자(?)가 있는데 뭐였더라?
오징어 수박 냉채는 부드러운 오징어와 바싹한 연근칩이 조화를 잘 이뤘다.
하지만 수박 맛은 별로 안 나던데...
반달 모양 그릇은 너무 예쁜데 딱새우 세비체도 내 입에는 그럭저럭.
시금치 라비올리는 정말 맛있었다.
메인 요리인 돼지 안심구이도 맛있다.
카카오와 피칸으로 만든 소스 위에 부드러운 돼지 안심을 얹고, 새콤달콤한 금귤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레몬크림치즈 케이크가 나온다.
크림치즈 위에 견과 크럼블을 뿌리고 얼린 레몬 그라니타를 올린 독특한 케이크이다.
상큼한 맛과 고소한 맛이 잘 어울린다.
이 집 음식에는 코스마다 다양한 허브가 하나씩 꼭 들어있어 각기 다른 허브향을 즐길 수 있었다.
음식은 무지 조금씩 나왔는데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배불렀다.
나가서 빙수를 먹을 생각이었으나 배불러서 패스.
솔직히 음식이 아주 맛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특별한 날 한 번쯤 가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오랜만에 북촌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