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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3.04.13 (무주, 진안) 지장산(774m)

산행일시: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맑지만 미세먼지 심함)
산행코스: 율현고개 ~ 쌍교봉 ~ 치마바위 ~ 지장산 ~ 새목이재 ~ 용담댐 조각공원
산행거리: 11.0km
산행시간: 09:56 ~ 14:25
산행트랙:

(무주, 진안)지장산 20230413.gpx
0.06MB

등산지도:

 

어제는 하루 종일 관악산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오늘도 사정이 좋지는 않다.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도 없고. ㅜㅜ
미세먼지가 많은 날 길게 산행하기가 싫어서 짧게 타려고 꾀를 썼지만 기사님이 다른 곳에 갔다가 날머리로 간다고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율현고개에서 내렸다.
도로를 따라가다 무주위성항법사무소를 지나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등로인 듯 아닌 듯.
하긴 내가 요새 다니는 산들에서 등로를 찾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냥 능선 따라 내가 가는 길이 곧 등로다.
진달래는 끝물이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꽃들 덕분에 기분이 환해진다.
간혹 가다 만나는 각시붓꽃도 반갑다.

 

조망이 없는 쌍교봉을 지나 치마바위까지 가파른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군데군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연분홍 철쭉이 기운을 돋워준다.

 

쌍교봉 정상

치마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살짝 까다롭다.
치마바위에서는 지나온 쌍교봉이 보이고, 용담호도 조금 보인다.

 

치마바위

치마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쌍교봉

치마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떠났다.
치마바위 이후에도 가파른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하, 진짜 징글맞네.
이런 산 정말 싫다.
다행히 왼쪽으로 용담호를 보며 가게 된다.
나뭇가지에 가려 사진 찍기에는 안 좋지만 그래도 물이 보여서 너무 좋다.
용바위는 어디 있지?
구불구불한 이 바위가 용바위인가?

 

용바위

지장산 정상 300m 이전 지점에서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지장산 정상에는 커다란 데크 전망대가 있다.
용담호와 주변 산들이 멋있게 보이는 조망터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아쉬움만 잔뜩 안겨준다.
나는 산에서 물이 내려다보이는 이런 경치가 정말 좋다.

 

지장산 정상

용담호

지장산 정상에서 새목이재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새목이재에서 다시 산(전망대)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더 이상 산행하기가 싫어서 왼쪽 임도로 내려갔다.
용담조각공원까지 2.5km 정도 걸린다.
나중에 산으로 올라간 다른 분들 말씀을 들으니 개고생 했다고 하신다.
순간의 선택이 이렇게 중요해요. ㅋ

 

새목이재

삼락교에서 차도를 따라 용담댐 조각공원으로 갔다.
이 길은 <진안고원길>이다.

 

용담대 조각공원

용담댐 조각공원에서 산행을 마치고 쉬다가 섬바위로 갔다.
용담댐 조각공원에서 섬바위까지는 1km 정도 걸린다.
별 기대 안 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갔는데 섬바위는 생각보다 예뻤다.
섬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천년송이란다.
주위에는 모래사장이 있어 캠핑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섬바위

섬바위를 구경한 후 용담체련공원 앞에 있는 <정원짜장>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요새 짜장면들이 너무 달아서 싫은데 이 집 짜장면은 그야말로 옛날 짜장면 같아서 좋았다.
사실 이 집은 차돌박이 짬뽕이 전문이란다.
난 매운 걸 못 먹어서 짜장면을 시켰지만 차돌박이 짬뽕도 정말 푸짐하고 맛있어 보였다.
짬뽕을 시킨 분들 말씀이 아주 맛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만 없었으면 완벽한 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