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레길 외

2023.03.27 서울숲 남산길

산행일시: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서울숲 ~ 응봉산  ~ 대현산 ~ 금호산 ~ 매봉산 ~  남산 ~ 서울역
산행거리: 17.0km
산행시간: 10:21 ~ 16:52(식당에서 점심식사 시간 포함)
산행트랙:

서울숲 남산길 20230327.gpx
0.08MB

등산지도:

(내가 걸은 경로)

백봉산을 가려다가 응봉산에 개나리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숲 남산길>을 걷기로 하였다.
서울숲역 3번 출구로 나가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서울숲>은 처음 와본다.
아무래도 강북은 잘 안 오게 된다.
서울숲역 앞에는 요새 주식 시장을 시끄럽게 했던 SM엔터테인먼트 건물이 있다.

 

<서울숲>을 통과해 용비교를 건너간다.
생각보다 이정표가 미비하여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갔다.

 

용비교에서 개나리가 만발한 응봉산이 보였다.

 

응봉산

응봉산에는 나처럼 개나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개나리가 예쁘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렇게 군락지를 이뤄 피어있는 것을 보니 진짜 예쁘다.
응봉산(95m) 정상에는 팔각정과 포토 아일랜드가 여러 개 있다.
응봉산은 100m도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진짜 국보급이다.
야경을 보러 와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응봉산 정상

응봉산을 내려가 생태다리를 건넌다.
이후 그냥 직진하여야 하는데 자연스레 데크 계단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엄청나게 알바를 하였다.
결국 논골사거리까지 가서 대현산으로 거꾸로 갔다
대현산(119m)에는 온 산에 체육시설이 있으며, 정상인 큰매봉에는 아리수 물탱크가 있다.

 

대현산 정상

대현산을 내려가서 다시 논골사거리로 돌아갔다.
이후 길을 건너 대현산 배수지공원으로 간다.
역시 이정표가 좀 아쉽다.

 

대현산 배수지공원

대현산 배수지공원을 가로지른 후 산동네(?)로 올라간다.
대경생활과학고등학교를 지나면  응봉근린공원이 나온다.
이곳이 금호산(135m)이다.
전망대에서는 가야 할 남산과 오른쪽으로 북한산이 보인다.
낮아도 조망이 좋은 산이다.
금호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고, 바로 아래에 정자와 삼각점이 있다.

 

남산과 신라호텔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금호산 정상

금호산을 내려가면 계속 산길을 따라 버티고개까지 가게 된다.
바로 옆이 주거지라 응봉근린공원에는 체육시설이나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유아숲 등이 있다.
서울방송고등학교 앞에는 산수유 꽃이 만발하였다.

 

서울방송고를 지나 매봉산(173m)으로 올라간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팔각정과 매봉산 시비가 있는 매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나 조망이 좋다.

 

매봉산 정상

원래 계획은 남산서울타워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응봉산에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고, 또 알바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에 버티고개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다.
가장 가까운 음식점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버티고개로 돌아가 나머지 <서울숲 남산길>을 이어갔다.
남소문터를 지나 반얀트리클럽&스파까지 간다.

 

가야 할 남산

버티고개

길을 건너고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서울타워로 향하였다.
남산엔 아직 벚꽃은 안 피었고, 대신 진달래가 피었다.
북측순환로로 가다가 남산둘레길로 올라간다.
계단이 무척 많다.
여기만 올라가도 운동수명이 30분은 연장되나보다.
그냥 30분 일찍 죽는 게 나을까? ㅎ

 

남산둘레길을 만난 후 한양순성길을 따라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성곽 뒷길로 갔다.
전에 야등을 왔다가 가본 길인데 진짜 아름다운 길이다.
이곳에 있으면 무슨 경주나 이런 옛 도시에 있는 느낌이다.
성곽을 따라가다가 남산서울타워로 올라갔다.
그런데 남산 정상(262m)은 어디지?
저기 군부대인지 뭔지가 있는 곳인가 보다.
남산서울타워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남산서울타워 옆에는 팔각정과 봉수대가 있다.

 

남산서울타워

남산 정상

왼쪽부터 인왕산, 북악산, 그 뒤로 북한산, 오른쪽 뒤에 도봉산

이곳에서 성곽을 따라 바로 회현동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계속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해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 후 남측순환로로 갔다.
남산도서관 앞에서 한양도성유적전시관으로 올라간 후 성곽을 따라 (구)힐튼 호텔로 내려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저 호텔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땅 위에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하지 않은 것에 목숨 걸지 말자.
옛 고가도로였던 서울로7017로 내려간 후 서울역으로 가서 트레킹을 마쳤다.

 

한양도성유적전시관

서울로7017

100~200m대의 낮은 산들이지만 그래도 오늘 5산 종주했다. ㅋㅋㅋ
조망이 좋고 꽃들이 만개해 행복하게 지낸 하루였다.

p.s. 이정표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