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어느새 12월이다.
시간은 내 바람과 상관없이 항상 정확하게 흘러간다.
기다려주지도 않고, 서둘러 가지도 않고, 어김없이 째깍째깍 앞을 향해 나아간다.
오늘 하루도 후회 없이 보내겠노라 다짐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한파에도 아침에 운동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역사 스릴러물 <올빼미>.
인조의 아들인 소현 세자와 그 가족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현 세자와 그 가족들이 죽은 건 역사적 사실이고, 소현 세자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영화는 당시 국내, 외 정세와 인조의 개인사에 기초하여 인조가 아들을 죽였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풀어낸다.
쿠데타로 왕위에 오른 인조이기에 자신도 그렇게 축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아들 또한 불신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음직하다.
여기에 소경 침술사를 등장시켜 스릴러물로 만들었다.
반전이 너무 일찍 밝혀진 것 같아 아쉽지만 일단 스토리는 괜찮다.
웃음기 쫙 빼고 인조로 분한 유해진의 연기도 좋다.
그런데 아무래도 임금 역은 처음 인지라 군데군데 어색한 부분은 있었다.
영화를 보며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탐심이 모든 악의 근원일진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