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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Donkanryoku)

지은이: 와타나베 준이치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의사 출신 작가가 쓴 것으로 일본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린 책이란다.
저자는 둔감력을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강한 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철면피나 막무가내하고는 의미가 다르다.
책 첫머리에 둔감력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난 꽤 둔감력이 있는 걸로(?) 나왔다.
둔감력을 기르려면 잘난 체하며 뽐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둔감력이 있는 걸로 나왔나? ㅋ
사실 감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예민하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둔감하려 노력해왔는데 그동안의 훈련 결과인 듯하다. 
그러고 보니 고 하용조 목사님이 상처를 주더라도 내가 안 받으면 된다고, 상처를 소중히 받아 묵상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둔감한 몸에는 질병조차 찾아오지 않는다니 어느 정도의 둔감함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