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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2.04.07 (거창) 현성산(965m), 성령산(448m)

산행일시: 2022년 4월 7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미폭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필봉 우회 ~ 모리산 ~ 말목고개 ~ 성령산 ~ 수승대 관광지
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10:25 ~ 15:35
산행트랙:

(거창)현성산, 성령 산 0220407.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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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오늘은 현성산을 간다.
전에 현성산~금원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현성산~성령산을 가보려고 한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아침나절 비가 온 것 같은데 해가 나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비가 온 덕분에 건폭인 미폭에도 물이 흐른다.

 

미폭

미폭에서 현성산 정상까지는 1.5km로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초입부터 진달래가 만발하여 기대하지도 않았던 꽃 산행을 하게 되었다.
현성산은 바위산이라 암릉이 많지만 군데 군데 데크 계단도 있고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가팔라서 힘들긴 매한가지다.
왼쪽으로는 기백산, 금원산과 그 아래로 원숭이 얼굴이라는 금원암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거창 들판이 내려다보인다.

 

금원산과 그 아래 금원암

계속 올라가면 달팽이바위와 잠수함바위가 나온다.
잠수함바위는 너무 커서 전체 모습을 다 찍을 수가 없었다.

 

현성산

달팽이바위

잠수함바위

잠수함바위 상단

잠수함바위를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계단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계단이 있어서 다행인 건가?

힘들게, 힘들게 현성산 정상에 올랐다.
1.5km 올라가는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지나온 능선과 상천저수지

현성산 정상에는 거창에서 세운 거창한 정상석과 그 아래 작은 정상석이 있다.
조망은 360도 가능하다.

황거금기가 다 보인다.
가야 할 서문가바위와 능선을 보니 오르내림이 심해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성산 정상

서문가바위와 가야 할 능선(오른쪽)

현성산 정상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정상 아래에 있는 문바위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수승대 갈림길까지도 암릉이 많다.
현성산 정상을 지나면 안전장치가 없어 조심해서 가야 한다.
다행히 미끄러운 바위들은 아니다.

서문가바위도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전에 올라가봤기 때문에 오늘은 바람도 심하고 해서 그냥 지나간다.

 

서문가바위

서문가바위

서문가바위(왼쪽), 현성산 정상(오른쪽)

현성산 정상에서 1km 가면 수승대 갈림길이 나온다.

수승대 갈림길에서 수승대 쪽으로 간다.
한동안 이전과는 딴판으로 육산이 이어진다.
암릉을 타고 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열심히 걸어갔다.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다보면 철조망이 나온다.
사유지라 막아놓은 것인데 그 사유지 안에 필봉이 있다.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필봉을 우회하여 간다.
제대로 등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경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라 차라리 필봉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게 더 수월할 것 같다.
이 철조망은 왜 또 그리 긴지...
인생에서도 원하던, 원치 않던 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우회길이라고 쉬운 것만도 아니다.
어떨 때는 더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 또한 나를 연단하기 위한 과정이겠지.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분명히 감사할 것이다.
하나님의 때에 아름답게 이루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자.

우회길 끝에서 필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올해 안으로 등로를 정비하여 개방한단다.
아, 좀 일찍 오거나 늦게 올 걸.
아니지, 항상 지금이 좋은 때지.

 

수승대 갈림길

바위가 다시 나타난다 싶으면 모리산에 도착한다.
모리산에는 표식도 없고,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다.

큰 바위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모리산을 지나 약간의 암릉 구간을 지난 후 면동 갈림길까지 가파르게, 가파르게 내려간다.

이게 등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가파르다.

 

모리산 정상

지나온 현성산

면동 갈림길

면동 갈림길을 지나면 경사도가 좀 완만해진다.

진달래가 만발한 길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이 사거리에서 <수승대 트레킹길>이 연결된다.
왼쪽으로 가면 모리재이다.
직진하여 정온종택 쪽으로 간다.

 

사거리 안부

살짝 올라가서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했다가 잠시 알바를 하였다.
이후 순한 <수승대 트레킹길>을 따라 간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알바할 염려는 없다.
계속해서 정온종택 쪽으로 가다가 말목고개에서 좌측 수승대 쪽으로 간다.

 

말목고개

이제 정온종택과는 안녕이다.
말목고개에서 가파르게 올라가 수승대 쪽으로 간다.
그런데 조금 가다 보면 정온종택 이정표가 또 나온다.
와, 이거 완전 좀비네. ㅎ
어쨌든 계속해서 직진하면 헬기장이 나오고 곧이어 성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별 볼 일 없는 산인 성령산 정상에도 거창에서 세운 거창한 정상석이 있다.
400m가 넘는 산이면 별 볼 일 없는 게 아닌가?

 

성령산 정상

성령산 정상에서 직진하여 내려가야 하는데 공사 중이라 통행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어떡하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현수막을 넘어갔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공사현장이 나오고, 그 아래에 위천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위천에 도착한다.
앞에는 인공폭포인지 뭔지에서 물이 시원스레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 문제들도 저렇게 시원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위천을 따라 잘 닦인 <수승대 트레킹길>을 따라 가면 거북바위와 요수정이 나온다.

<하심송>이라는 소나무에는 "머리를 숙이면 세상과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글귀가 적혀있다.

그렇지, 다 머리를 숙이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지.

 

두꺼비바위(?)

거북바위

하심송

요수정

그리고 조금 더 가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수승대 관광지에 도착한다.
수승대 관광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날씨도 좋고, 산도 좋고, 꽃도 만발하여 멋진 산행이었다.
현성산은 다시 가고 싶은 산으로 찜해 놓았던 산인데 힘들어서 이제 또다시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초반에 가파르게 올라가고 암릉을 타느라 기운이 빠졌던 것 같다.
아니면 그동안 둘레길만 돌아서 산행 실력이 떨어진 건가?

어쨌든 하나, 하나 갈 수 있는 산들이 줄어든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려고 이번 여름에 돌로미테 트레킹을 가는데 체력을 키워놔야겠다.

 

* 2016년 6월 23일 현성산, 금원산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228

 

2016.06.23 (거창) 현성산(965m), 금원산(1,353m)

산행일시: 2016년 6월 23일 목요일(맑음) 산행코스: 미폭 ~ 현성산 ~ 서문가바위(연화봉) ~ 금원산 ~ 동봉 ~ 제2코스 ~ 유안청폭포 ~ 주차장 산행거리: 11km 산행시간: 10:40 ~ 17:00 산행트랙: 등산지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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