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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1.11.29 치악산 둘레길 9코스 <자작나무길>

산행일시: 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석동 종점 ~ 작은가디골 삼거리 ~ 치악산 자연휴양림 ~ 바람골 정상 ~ 금대 삼거리
산행거리: 14.3km
산행시간: 09:41 ~ 13:45
산행트랙:

치악산 둘레길 9코스 20211129.gpx
0.08MB

등산지도:


지난 주 내내 바람을 너무 맞고 다녔는지 으슬으슬 춥고 몸이 안 좋았다.
요즘 같은 때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인지라 미리 약을 먹었다.
욕심 부리지 말아야 하는데 마음을 체력이 못 따라가는 것이 언제나 문제다.
오늘은 치악산 둘레길 9코스 <자작나무길>을 간다.
<자작나무길>은 석동 종점에서부터 금대 삼거리까지 15km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임도를 걸어가게 된다.
석동 종점에서 조금 가면 석동 구미교가 나온다.

 

석동 종점

석동 구미교 앞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구학 임도이다.
왼쪽으로는 구학산이 보였다.

편안하게 걷는 길이라 산우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듯 걸어간다.

구학산

 

작은가디골 삼거리에서 금창 임도가 연결된다.
이 길은 <원주굽이길>이기도 하다.

자작나무가 있긴 한데 내 기대가 너무 컸나?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기대하면 안 된다.
오늘 하늘이 너무 파랗고 예쁘다.

누군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 서정주

 

작은가디골 삼거리

이후 금대 임도를 따라 간다.

계속 편하게 걷는 길이지만 풍경도 비슷비슷하고 좀 재미가 없긴 하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니 끝을 맺어야지.
갈 만한 산도 없는데다 가깝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 둘레길을 가긴 하는데 아직 둘레길은 아닌 것 같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지나고, 9코스 아치를 지나서 바람골 정상으로 올라간다.

 

금창/금대 임도 갈림길

치악산 자연휴양림

바람골 정상

바람골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역시나 둘레길을 조성하며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놓았다.
멀리 원주 시내가 보인다.

 

보림사 입구를 지나 금대리로 내려가는 길에 그림같이 예쁜 집을 보았다.
예쁘긴 한데 며칠이라면 몰라도 난 저런 외진 곳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나무를 키워 파는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예쁘게 가꾸어놓은 나무가 가득하였다.

이런 곳에서 결혼식 하면 정말 예쁘겠다!

 

보림사 입구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금대리 회론동 버스정류장을 내려갔다.

이후 길을 건너 금대 삼거리로 가서 9코스를 마쳤다.

 

금대리 회론동

남대봉에 이르는 능선

금대교

금대삼거리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3시에 서울로 향하였다.

가슴 가득 그리움을 품고 걸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