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석기동 ~ 싸리치정 ~ 강의소림 ~ 신림우체국 ~ 용소막성당
산행거리: 10.0km
산행시간: 09:25 ~ 11:39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치악산 둘레길 7코스와 8코스를 걷는다.
비 소식이 있어 고민을 하다가 땜방하기도 귀찮아서 일단 가보기로 하였다.
우산이랑 스패츠를 가져가기는 하는데 제발 비가 안 오기를.
7코스 <싸리치옛길>은 석기동에서 용소막성당까지 9.8km이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신림 터널 옆 석기동 입구에서 하차하여 400m 올라가면 접속 지점이 나온다.
도로를 따라가면 싸리치정과 7코스 아치가 나오고 <싸리치옛길>이 시작된다.
싸리치정에서부터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라 걷기 좋다.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해가 났다.
단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하루 종일 후드를 뒤집어쓰고 걸어야 했다.
싸리치 표지석을 지나 내려가면 도로를 만난다.
강의소림을 지나 신림면 중심을 통과한다.
어느 집 마당에는 정신 나간 개나리가 피었다.
강의소림
신림 공원
신림면사무소 앞에서 길을 건너 신림우체국과 신림소방서 사이로 간다.
이 부분에서 길 조심할 것!
출렁다리를 건넌 후 수변 데크를 따라가다가 용암교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용소막성당이 나온다.
2시간 15분 만에 7코스를 마쳤다.
산행코스: 용소막성당 ~ 구학 전망대 ~ 거북바우 ~ 구학산방 ~ 석동 종점
산행거리: 9.7km
산행시간: 11:53 ~ 14:38
산행트랙:
등산지도:
용소막성당 앞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고 8코스를 이어갔다.
8코스 <거북바우길>은 용소막성당에서 석동 종점까지 11.4km이다.
용소막성당에서 마을길을 따라 한국사까지 간다.
한국사가 뭔가 했는데 절 이름이었다.
한국사, 통일사, 장의사 이런 절들은 절인지 뭔지 좀 헷갈린다.
한국사 앞에도 정신 나간 철쭉이 피었다.
용소막성당
한국사
한국사 오른쪽으로 산길을 올라간다.
8코스 아치를 지나 갈 지 자로 올라가면 구학 전망대와 스탬프 찍는 곳이 나온다.
<아홉 마리 학>이라고 쓰여 있다.
옆에 있는 흰 바위가 학이라는 말인가?
아무리 봐도 학 같지는 않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이것은 학이니라, 이것은 학이니라.
구학전망대에서
아홉 마리 학(?)
이후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잣나무인지 전나무인지 숲 사이에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다.
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질러 내려가고 있었다.
둘레길 가서는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해놓고 내가 또 왜 이럴까? ㅎ
이 길은 <구학산둘레숲길>과도 맞물린다.
자작골 삼거리를 지나 이번에는 숲을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질러가고 싶어서 눈이 자꾸 옆으로 돌아간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유혹을 이기기가 쉽지 않네. ㅎ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자.
결국 치고 오른다.
자작골 삼거리
치고 올라간 길
구학정을 지나면 거북바우가 나온다.
구학정
거북바우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
그러나 참지 못하고 또다시 질러간다.
길이 아니면 안 갈 텐데 이 길이 <구학산둘레숲길>이라니까, 뭐.
조금 가다가 구학산방 쪽으로 또 질러간다.
그런데 <구학산둘레숲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것 같다.
이후 도로를 따라 초가집을 지나고, 구학산방을 지나고, 너와집을 따라 방학동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다.
버스정류장 옆에 열녀비가 있다
난 열녀비, 열녀문 이런 거 진짜 싫어한다. ㅜ
말이 좋아 열녀지, 여성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난 차라리 악녀로 살란다.
구학산방
배추 수확이 한참인 석동 종점까지 가서 2시간 45분 만에 8코스를 끝냈다.
질러 다녔더니 원래 코스보다 1.5km 가량 짧게 걸었다. ㅎ
석동 종점
하루 종일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도록 바람을 맞은 날이다.
바람이 불어오면 / 박노해
바람이 부는 날이면
내 영혼은 달려 나간다
어디로든, 어디로든
그리운 네가 있는 쪽으로